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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ether with Jㅣ연애ㆍ결혼/Pregnancy | 임신ㆍ출산

모유수유 어떻게 준비할까? 1. 유축기

by 앤. GM 2025.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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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모유수유를 염두에 두었다.
나의 상황이 모유수유를 할 수 있기도 했고, 분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너무나도 번거로워보였다. 

어느정도 아기가 크면 활동시간에 맞춰 분유를 주겠지만, 신생아 시기에 밤중 분유수유는.... 도무지 엄두가 안났다. 

뒤따라오는 각종 후처리와 장비까지 생각하면 너무나도 챙길게 많고 번거로워보였다. 

모유수유의 경우, 나는 젖 물리고 아기는 먹고. 심플하다.

(는 초산모가 겉핥기로 아는 모유수유였다 하하..... )
모유수유는 후술하기로 하고, 모유수유를 위해 뭐가 필요할까? 

오늘도 구글링을 해본다. 

 


가장먼저 눈에 띈 것은 유축기였다. 

어릴적 보기도 했고 유축기를 사용해야한다는 것이 널리 퍼진 정설 같기도 했다. 

'그래서 뭘 사지?' 

 

출산직후 집에서 몸조리를 해야하기에 한국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유축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또, 출산후 이런저런 활동을 하며 유축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편의성에 가장먼저 초점을 두었다. 그동안의 과학기술 발전 덕택에 충전형으로 속옷에 쏙 넣어 유축할 수 있는 신개념 기계가 등장했다. 오!? 나는 운명에 이끌리듯 찾아봤고 모유저장팩, 연결 젖꼭지와 함께 부속품을 셋트로 구매했다. 

 


아니 그런데.................
출산 육아 정보를 이리저리 알아보던중 유축기의 민낯(???)을 알게되었다. 

요약하자면, 유축기가 의료기기인 만큼 필요한 사람이 적절하게 사용해야 도움이 되며, 일반 사람들은 사용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조금 과장해서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이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먼저, 유축이 왜 필요할까?를 생각해 봐야한다. 

출산 후 3일쯤 모유가 활발히 생성되기 시작한다. 이때 흔히 젖몸살이라고 부르는 열감, 통증, 팽만감이 함께 찾아온다. 심하면 염증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때 유축하여 젖을 짬으로써 해결하는 방법이 널리 통용되어 유축기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또, 조리원에서 유축한 모유를 전달하여 수유하는 시스템이라 유축을 하는 것 같다. 

일단 후자의 조리원 상황은 나에겐 해당사항이 없다. 
(조리원은 한국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영국과의 다른 점에 대해 후술해보겠다.)

 

 

그렇다면 젖몸살은 유축기말곤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과거 유축기가 없던 시절엔 어떻게 했을까? 

손으로 짲다. 일반적인 산모가 유축이 필요하다면 손으로 할 수 있다. 여기서 중점을 둬야할건 '기계의 힘을 빌릴 만큼의 유축'이 필요한 상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젖몸살의 후기를 살펴보면 셀프마사지는 어불성설이고, 도와주는 남편도 웬수같아지기 때문에 돈을 내고 마사지를 받거나, 유축기를 사용해야 나아진다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겁을 잔뜩 먹고 젤리에게 마사지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둥, 유축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젖몸살에 도움이 되는건지를 찾던 중...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데 나는 삐뽀삐뽀 정유미TV/하정훈의 삐뽀삐뽀 119 소아과 유튜브 채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출산 직후부터 계속 젖을 물림으로써 해결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출산 직후엔 젖이 나오지 않는다. 나오더더라도 성인 눈에는 보이지않을 정도의... 한-두방울씩 초유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는 데 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1. 엄마와 아기모두 모유수유 행위/자세 등에 익숙해질 시간을 갖고 

2. 아기가 젖을 빪으로서 젖 생산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여 모유량을 확보할 수 있고

3. 출산 직후 3일이 되었을 때 생성된 모유를 가능한한 아기에게 수유하여 젖몸살을 완만하고 짧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출산 직후부터 신생아가 깨어있는 한 계속 젖을 물리며 서로 익숙해져야 젖몸살이 찾아왔을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생아의 하루 모유 필요량도 출산 직후에는 1티스푼이 채 되지 않을 정도의 작은양이라고 한다. 그거 조금 먹고 어떻게 살지? ....)
물론 아예 안아프면 좋겠지만 위의 방법을 제대로 한다면 공포를 조장하는 것 같은 젖몸살의 위험은 찾아오지 않는다고 위로와 안심을 유튭채널에서 전해주셨다. 

 

여기까지 너무 원론적인 소리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또, 단유를 해야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위의 방법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모유량을 늘리면 단유하는 데 문제가 되므로...) 

 

나의 경우엔 그렇다 라는 점이다. 이왕 모유수유를 선택했고, 조리원이 없는 상황에서 셀프로 헤쳐나가야하니 위의 정보가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다. 

친구도, 친정도, 시댁도 없는 이 영국에서 오롯이 남편과 겪어야할 상황이 더 없는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왔지만 이렇게 하나씩 알고 대비하며 씩씩한 엄마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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