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두개 이빨이 동시에 올라는 중이다.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이젠 많이 나와서 울퉁불퉁한 가장자리도 나름 있다. 하지만 아직 익숙하진 않은지 음식을 깨물어 먹지는 못 한다. 아직 이빨을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그럴 시도도 못한다.
아랫니 두 개 다음 차례는 윗니 두 개이다. 얼마만에 윗니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처럼 혹시 또 모르는 사이에 나와있을까 싶어서 손양치를 할 때 요철은 없는지 유심히 살피고 있다.
그런데 첫니가 나고 부쩍 콧물이 흐른다.
투명콧물이 하루종일 줄줄
때문에 아기가 잠들때 힘들어했다. 코가 부어있기도 하고 콧물도 차있어서 코가 막히고, 가끔 코고는 소리를 낸다.
호흡이 불편하니 새벽에 자주 깨서 울었다. 그런데 코막힘은 누워서는 익화되기만 하므로 내가 어떻게 더 나아지도록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악순환이다.
그러던 중 콧물 흡입기를 구매해뒀던 게 떠올랐다.(그동안 쓸일이없어서 방치했기에 내 기억속에 없었다.)
낮에 콧물이 많을 때, 저녁에 잠들기 전 각 한번씩 콧물 흡입기로 청소를 해주었다. 나는 휴대용 기기를 사용했기에 흡입력이 세진 않앗지만 제미나이의 가이드에 따라 식염수 스프레이를 먼저 분사하고 30초정도 기다린 뒤 흡입기로 청소하니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하면 증상이 개선된걸 느꼈다.
가뜩이나 부어있는 코 점막을 흡입기 사용으로 자극하게 되므로 넘. 흡입력이 세거나 자주 사용하게되면 오히려 코 점막을 더 자극할 수 있다. 제미나이는 하루에 한번 정도 사용을 권장했다.
사실 처음에 콧물을 보곤 감기를 의심했다. 콧물이 나기 전날 하필 추운 날씨에 장시간 외출을 했기에 나로선 합리적인 의심이었다. 그런데 콧물 외에 아무 증상이 동반둬지 않아서 의심의 눈초리로 감기인지 몇일을 살펴보다가 결국 제미나이에게 물어봐서 이앓이 증상인 것을 알게되었다.
제미나이에 따르면, 윗니가 나오려할 때 그곳에 염증반응이나 붓기가 생겨서 코 점막을 자극한다고 한다. 즉 잇몸이 나아져야 콧물도 해결된다는 이야기.(이비인후과 치료가 이래서 참 어려운 것 같다. 원인이 아닌 아닌 증상으로인해 불편하니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하는 점에서 말이다.)
이앓이가 끝나야 윗니가 나는 것인지…
일단은 기다려본다.
(하지만 이앓이가 끝나도록 윗니 소식은 없었다고한다.)
콧물 증상 다음엔 윗 잇몸 비비기(?)를 시작했다. 주먹쥔 손으로 윗입술을 열심히 위아래로 비빈다. 입술을 뿌 하고 내민채로.
잇몸을 직접 만지고싶으면 입 속에 손을 넣으면 될텐데 뭐가 불편힌 것인지 밥 먹을 때나 놀 때나 불편감이 느껴지면 하는 것 같다. 불편감인지 이질감인지 확실하진 않지만 뭔가 느껴지긴 하나보다 생각하고 있다.
입술만 비비면 잇몸을 비빈다고 표현하진 않았을 텐데, 정확히는 윗입술의 점막과 윗 잇몸 사이 어딘가쯤 인 것 같다. 이빨이 나고있어서 이상해서 그러려니 생각한다.
전체 글
- 이앓이2: 증상 2026.03.25
- 이앓이 1: 이앓이에 대한 공포 2026.03.25
- 초기 이유식: 조리 루틴 2026.03.24
- 중기 이유식: 핑거 푸드의 발전 2026.03.24
- 초기 이유식: 준비와 회고 2026.03.24
- 중기 이유식: 도전한 식품 with 제미나이 2026.03.24 2
- 낯가림 2026.03.24
- 초기 이유식: 우리 아기의 알러지 체크 2026.03.24
- 초기 이유식: 양 늘리기 2026.03.24
이앓이2: 증상
이앓이 1: 이앓이에 대한 공포
이앓이
이가 날 때 앓는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경험담(?)을 찾아보면 가히 공포로 느껴질만큼 무시무시하다.
대표적인 내용으로는,
낮에도 밤에도 가리지않고 울어재낀다거나(?)
침이 평소보다 많이나와서 침독 오르지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침받이로 인해 가사노동이 늘어난다던가(침받이 준비, 빨래, 주기적 교체…)
이앓이 완화를 위해 각종 방법을 모두 동원해본다던가(아기에 따라서 잘 드는 방법이 다르므로 시도해서 알아보는 수 밖엔 없겠다. 그 방법으로는, 이앓이 캔디 주기, 쪽쪽이나 치발기를 시원하게 해서 계속 바꿔서 주기, 찬물로 잇몸 마사지 등)
가 있겠다.
모르는게 용감하다지만
육아는 정보전, 템전 이므로 최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아두고 대비책을 세워두고 싶었다.
6개월 즘 첫니가 나기 시작할 수 있다는데 아기마다 시기가 다르므로 7-8개월까지도 기다려보는 것 같다.
우리 아기는 언제 첫니가 나려나하는 기다림 속에
어느날 양치를 하던 중 (‘신생아 양치’글 참고)
어?
느껴진다!
모래알 한개(같은 요철)!
하지만 아쉽게도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았고, 당연하게도 사진촬영을 할 수 없었다. 애기가 협조를 잘 안해서 더 보기 힘들었기에 참 아쉬웠다.
첫니의 기쁨을 한참을 즐기고 몇일쯤 뒤에서야
우리아기는 이앓이가 없네??를 깨달았다.
수고스러움이 줄었기에 너무 고마웠지만 한편으론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이가 나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손 양치가 아니었다면 한참 난 뒤에야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점점 모래알에서 참깨 한알, 쌀 한톨 크기로 커져가는게 너무 귀여우면서도 손 양치를 할 때 꼭 한번씩 이빨로 깨물려 해서 아파왔다.
제미나이에 따르면, 이앓이는 전체 아기의 20%정도 한다고 한다. 유투브에서 보던 것보다는 생각보다 적은 수치인 것 같다. 보통 증상이 있는 경우에 공유하는 편이니.. 마치 모든 아기가 겪는 것 같이 부풀려서 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필자와 필자의 본가는 이앓이를 모두 안헸다고 한다. 유전의 영향도 있는 듯 하다.
결과론적인 끼워맞추기 해석일지도 모르겠다. 하하.
초기 이유식: 조리 루틴
자기 주도 이유식은 꽤 아기가 컸을 때 가능한 것 같아
초기엔 죽 이유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튜브에 많은 분들이 큐브 이유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장 정보가 많고, 저장해 두었다 먹일 수 있는 편리함에 나도 큐브 이유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큐브 틀이 필요했는데 필자는 이때부터 정말.... 대 혼란이었다.
무슨 용량을 몇개를 사야 하는지?.....
브랜드별로 용량과 1판에 몇구인지도 다르고....
일주일에 한 번 날을 잡아 요리한다는데, 그럼 일주일 필요한 량을 미리 계산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걸 사면 오래쓸것 같은데, 그럼 초기 이유식엔 한 끼니 20g 정도지만 나중엔 몇 g 먹는 거지?
이유식 끝나고도 사용하는건가?
......
질문만 읽어도 참 어지럽다.
결론적으로 초반에는 많이 헤맸다.
아직 루틴이랄 게 없고 모두 처음 하는 것들이라 손에 익지 않아서 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그때그때 필요한걸 만들고, 소분하고, 남는걸 그냥 냉동했던 것 같다.
가장 처음엔 미음을 만들고, 2일간 먹을 것은 냉장실에, 남은 것은 냉동실에 소분해 두었다.
그런데 초기의 양에 사로잡혀 모두 20g씩 냉동했다.
하하
매일 5g씩 늘려가야하는데말이다.
다행히 미음이후 소고기를 추가해 이를 해결했다. 소고기는 미음보다 상황이 더 편했는데, 단백질군은 과다섭취 시 신장에 무리가 가므로 5g 정도씩으로 제한급여였던 것 같다.
이후 야채도 5g씩 추가해 나갔다.
그러다가 다 떨어지면 또 소고기 5g 큐브를 만들고,
알러지 테스트 통과한 야채도 5g씩 큐브 만들고
혼란의 시기를 보낸 이후 주말에 일주일치 필요한 양을 대략 계산하여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이 만들었다. 2주 이내에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이다.
양과 종류를 늘리는 초기에 많이 정신이 없었다.
중기와 후기에 접어들수록 양은 거의 고정되고, 종류만 늘리면 되니 말이다.
내가 유투브에서 보던 안정적으로 큐브를 만들던 모습은 바로 이 중기/ 후기 때의 모습 같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초창기에, 특히 일주일은 얼려둘 큐브 용량 계산은 정말... 어불성설이었던 것 같다.
중기 이유식: 핑거 푸드의 발전
자기 주도 이유식 핑거푸드를 검색하면 오색찬란한 음식이 많다.
역시 한식은 정성이다.
귀차니즘 엄마는 어느 날 오트밀로 스틱을 만들었다가 젤리처럼 탱글 해져서 실패한 이후로 의기소침해졌다.
*오트밀은 물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액체양을 넉넉히 잡아야 하고 찌는것이 가장 촉촉하다. 필자는 전자레인지로 익혔다가 탱탱볼이 되었다. ('초기 이유식: 한 달간 도전한 식품'글 참조)
그래서 다양한 야채를 중심으로 푹 쪄서 주곤 했다.
알러지 테스트를 위해 1일 차 5g, 2일 차 10g을 급여한뒤 무사통과 하면 스틱형태로 만들어 주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했다.
*중기 이유식의 경우 알러지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식품군의 경우 2일간 테스트를 하고, 알레르기 고위험군 식품은 3일간 테스 한다. 예) 견과류, 해산물 등
그런데, 자기주도를 야채스틱만 주다 보니, 밥+고기는 여전히 죽처럼 먹여야 했다. 고기도 자기 주도로 할 수 없을까? 고기 자체로 스틱형태로 조리하면 아기가 못 먹기 때문에 단백질류는 모두 초퍼로 다지고, 스틱을 빚어 쪄야 했다.
귀차니즘 엄마는, 한 번 만들때 2가지 맛 정도로 나누어 대량으로 만들었다. 물론 영양과 맛을 생각하면 2주 이내에 급여해야 하지만, 소분하여 냉동을 잘하면 한 달 정도까지도 괜찮다는 제미나이의 말에, 작은 통 여러 개에 소분하여 냉동실의 가장 안쪽에 두고 며칠 치 씩만 냉장실에서 해동하여 급여했다.
많은 유투버들이 말하길 '우리 입맛에 맛있는 게 아기 입맛에도 맛있다'
정말 그랬다.
한 번은 쌀가루 양 조절을 실패해 떡 식감의 소고기 스틱이 빚어졌다.
아기는 소고기 스틱을 외면했다.
그 이후 소고기 스틱은 간택받지 못해 전부 밥보울에 들어가 소고기 토핑인 척 먹였다.
고기를 갈아 만든 스틱은 텍스처 조절이 너무 어려웠다.
보통 고기, 야채, 계란, 가루(쌀/오트밀)이 주 재료이다.
제미나이에게 레시피를 물어 만들곤 했는데, 매번 아기가 쥘 때마다 으스러져서 부스러기가 너무 많이 나왔다.
조금 더 단단했으면 좋겠는데 싶어 쌀가루 농도를 높인 결과가 떡 식감의 소고기 스틱인 것이었다.
대차게 실패를 해보니, 엄마의 의도 보다도 아기가 맛있게 먹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곤 쉽게 부스러지지만 촉촉한 스틱으로 만들어 먹였다.
부스러기는 다시 모아서 밥 보울에 섞어 먹이니 내 노력도 헛되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초기 이유식: 준비와 회고
그동안 진행한 이유식의 과정을 되돌아보자면....
1. 아기용 의자
너무 종류가 많다.
범보의자, 부스터의자, 하이체어 등등... 있으면 모두 요긴하게 사용할 것 같아서 더 혼란스럽다.
후기를 찾아보니 범보의자는 100일 전후로 허리 힘이 없어 잘 앉지 못하는 아기 시절부터 사용하여 100일 사진 촬영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즉, 아기가 금방 크므로 사용도 짧은 기간만 하는 것 같다. 구성은 의자만 있는 것, 테이블 결합도 가능한 것, 안전벨트가 있고 없고 등 다양하다.
부스터 의자는 말그대로 아기가 일반 의자에 앉기 전, 부스터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의자에 고정시켜서 사용하는 것인데 이 부스터 의자 자체로도 종류가 엄청나다. 천으로 등받이에만 고정시키는... 아기띠 같은 형태, 등받이 없이 높이만 높여주는 형태 등등.. 재질과 모양에 있어 정말 큰 차이가 있고, 공통적으로는 대부분 벨트로 아기를 고정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아기용 테이블이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하이체어는 성인 의자처럼 높은(=하이) 아기용 의자를 말한다.
사용법에 따라 다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1) 일반 의자에 얹어서 사용
2) 아기용 의자 단독 비치
가정의 상황에 따라서 선택할 수 있겠다.
필자는 하이체어 밖에 모르기 때문에 하이체어를 비치했으나, 아기가 너무 작아 의자에서 자꾸 흘러내렸다. 그래서 기존에 갖고 있던 부스터 의자로 바꾸어(범보의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고정력이 있으면서 벨트가 있다.) 일반 의자에 얹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하이체어를 조금 더 늦게 마련했을 것 같다.
후기 이유식이 다되도록 부스터 의자를 사용중이다.
2. 턱받이 vs 가운
최대 고민이었다.
의자와 마찬가지로 둘 다 장점이 있으니 있으면 잘 사용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일단 최소한의 수량으로 모두를 준비했다.
1) 턱받이
보통 실리콘 소재로 되어있고 떨어진 음식물을 받을 수 있는 바가지(?) 형태이다. 문제는 실리콘 턱받이는 목둘레는 조절하여 끼울 수 있지만,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아기 몸 크기가 턱받이 크기 정도라서 팔을 움직일 때마다 음식물 받이 바가지(?)가 팔에 의해 들리는 등 아기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아기가 많이 작다면 실리콘 턱받이는 비추이다.
하지만, 음식물 냄새 베임, 세척에 있어서는 최상의 방어력을 보이므로 너무 편하다.
2)가운
방수가운이지만 한 면은 비닐, 한 면은 천 이므로 냄새, 색이 벨 수 있다. 또, 세척이 조금 번거롭다. 실리콘 턱받이는 수세미로 슥슥 닦을 수 있는 반면 천이라 물 묻으면 흐물흐물해져 싱크대를 다 비우고 행주 빨듯이 빨아야 했다. 귀찮아서 세탁기를 돌렸더니 방수천이 해지고, 심지어는 찢어졌다. 제품에 따라 내구도가 다르겠지만.... 또 입는 과정에서 아기에 따라 비닐옷의 느낌을 싫어할 수 있다. 맨 피부에 입으면 약간 서늘할 것도 같다.
장점은 움직임이 매우매우 자유로워서 죽 이유식이던, 자기 주도이유식이던 어떤 형태의 이유식에도 찰떡이라는 점이다. 또, 긴팔 소매, 바지 등도 액체류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서 이유식 후 아기를 씻길 때 훨씬 손이 덜 간다. 실리콘 턱받이로 죽 이유식을 했을 때는 옷이 매번 젖어서 이유식 직후에 옷을 갈아입혀야 했다. 심할 땐 하루에 4벌 이상 갈아입은 적도 있다(이유식 후 갈아입기+기저귀 샘)
옷 갈아입히고, 빨래양이 늘어나는 노동에 비하면 가운 하나만 번거롭게 세척하는 게 투입 노동력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필자는 초기 죽 이유식을 하다가, 중기에 자기주도이유식과 죽이유식을 섞어서 하고 있다. 초기에는 실리콘 턱받이를 사용하다가, 자기 주도이유식을 병행하니 빨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현재는 가운을 입히고 있다.
가끔 죽으로 줄 때면 실리콘 턱받이만 하기도 한다.
3. 이유식 식기
한 사람 몫 분량을 준비해야하는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기니까 조금 먹겠지.... 는 맞았지만, 종류가 너무나도 많았다.
결국 어떤 제품을 구비할 것인지는 양육자의 몫이다. 처음에 모든걸 갖춰 준비했다가 양육자나 아기에게 맞지 않아서 모셔두는 것보다, 최소한으로 구비해 두고 진행하면서 본인에게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그럴 시간과 정신이 된다면 말이다.
1) 숟가락
초기 이유식은 정말... 아기 입이 작아도 너무 작다. 분유 꼭지만 먹던 입에 숟가락을 넣어야 한다니... 티스푼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그럴 수 없었다.
이유식용 아기 숟가락을 찾아보니 브랜드에 따라서 1단계 2단계 제품으로 나뉘기도 해서 소비자로서 참 현혹되기 쉬웠다. 혼란스러웠다는 이야기이다.
또, 몇 개를 사야할지도 혼란스러웠다.
이유식을 3끼니 먹게 될 테니 일단 3개 마련해 두면 설거지가 편할 것 같았다. 초기에는 이 생각이 맞았다.
그러나, 중기 이후로 갈수록 숟가락은 더욱 더 필요했다. 다다익선이었다.
그 이유로는 (1)식사시간에 아기가 숟가락을 너무 갖고 싶어 한다. (2) 숟가락 연습을 아기에게 시키자니, 아기가 들고 있을 숟가락+내가 먹일 숟가락=끼니마다 2개씩 필요했다. (아기 성향에 따라서 떨어뜨린 후 새 숟가락을 반드시 주어야 할 수도 있다.) (3) 간식 먹을 때도 필요하다. 중기 이후로 간식은 2회이다.
즉, 끼니마다 2개, 간식에 최소 2개가 필요하다면 하루에 최소 8개가 필요하다. 물론 가정의 상황에 따라서 편차가 클 것 같다.
그렇게 이유식 숟가락은 점차 늘어만 갔다.
2)보울/접시/식판
죽 이유식을 위해선 보울형태가 편하다.
필자는 초기 이유식을 죽으로 했기에 평소 갖고 있던 작은 유리 락앤락을 사용했다. 중기로 넘어가며 자기 주도 이유식을 위해 접시/식판이 필요했다. 처음엔 아기용 테이블에 얹어주면 어떨까? 했지만, 식습관을 형성하는 초창기이기 때문에 형식을 갖춰 준비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식탁에 음식을 두고 먹진 않으니까 말이다. 간식 접시로 사용하려고 준비해 두엇 실리콘 트레이를 식판 대용으로 잘 사용했다. 자기 주도 이유식 초창기에는 아기의 손 힘이 발달하지 않아서 '접시의 벽/경사'에 걸쳐져 있는 것만 잡을 수 있었는데, 중기에 접어들며 손아귀 힘과, 손가락의 정교함이 발달할수록 식판형태가 아닌 넓은 접시여도 잘 잡았다. 따라서 구획이 나뉜 식판 형태를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유아식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다르다. 국이나 촉촉한 반찬을 제공할 경우 각 칸에 따로 제공해야 하므로 식판이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손아귀 힘이 약한 초기/중기 이유식에 깊이가 깊은 식판에 담아 준다면 아기는 꺼내지 못할 것 같다.
4.조리도구
아기용 조리도구를 별도로 마련하는 양육자가 매우 많은 것 같다. 나는 일부는 동의한다. 특히 도마의 경우엔. 사실 아기용 조리도구를 별도로 구분하는 데에는 위생과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함인데, 제미나이에 따르면 알레르기의 경우 식품의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이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스테인레스 식기의 경우 나무, 도자기에 비해서 미세한 틈이 거의 없어서 세척과 살균만 잘한다면 나는 충분히 아기용으로 병행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편의를 위해서 아기용으로 사용할 냄비/보울 등을 구분해놓기는 했지만, 추가로 구매하지는 않았다.
날고기를 다루는 도마는 특히나 위생관리가 중요하기때문에, 칼자국이 나있는 도마는 추천하지 않으며(그 틈에 음식찌꺼기, 잔여세제등이 있을 수 있으며 잘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 번식의 우려가 있다.) 세척이 쉬워야 편한 것 같다. 필자는 기존에 도마를 식품군에 따라 나누어 사용해 왔기에, 사용하던 도마에 초기부터 이유식을 조리하고 있다.
중기 이유식: 도전한 식품 with 제미나이
과일류: 아보카도, 토마토, 블루베리, 바나나
유제품: 요거트, 케피어
야채: 쥬키니, 고구마, 깻잎, 시금치, 파프리카(노, 빨), 완두콩, 순무
단백질: 계란, 대구, 닭고기
1. 과일류 도입
초기엔 탄수화물, 고기, 야채를 소개했다면, 중기부터는 과일도 소개했다.
영국에서는 초기부터 과일이나 야채 중심으로 주는데, 아무래도 과일은 당분이 있어 단맛에 길들여질까 하여 늦게 도입하고 싶었다.
또, 과일 중에 당도가 낮은 것먼저 소개했다.
바나나, 토마토의 경우 스틱 형태로 자를 수 있어서 핑거푸드로도 줄 수 있지만, 아보카도와 블루베리는 으깨서 줘야 하므로 입자감을 조절해야 한다. 또, 아보카도의 경우 후숙정도에 따라 스틱으로 줄 수도 있다. 다만 아직 아기의 구강 힘이 약해서 너무 딱딱하면 못 먹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살짝 열을 가하면 부드러워진다.
2. 다양한 단백질원 도입
생후 6개월이면 엄마에게 받은 철분이 고갈되어가는 시점이므로 이제 음식으로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제 거의 모든 한국 엄마들은 알 것 같을 정도로 많은 미디어에 소개되어 있다. 많은 철분 공급원 중에서도 당연 함유량과 흡수율을 고려했을 때, 가장 좋은 것은 소고기이다. 초기에 소고기를 중심으로 급여했다면, 중기엔 소고기를 주로 공급하되 가끔 썩은 닭, 돼지, 생선, 계란을 도입하여 식품군을 늘려본다.
제미나이에 따르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철분함량이 소고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으므로 이를 메인으로 먹이는 것을 지양하라고 한다. 또, 계란은 노른자 흰자를 각각 알러지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노른자를 먼저 테스트하고 한두 달 뒤쯤 흰자를 테스트하라고 한다.
3. 다양한 야채 도입
초기부터 향이강하고 섬유질이 있는 셀러리를 먹인 필자답게 야채는 사실 순서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잎, 뿌리 등 그때그때 우리 가정의 상황에 맞게 만들어 주었다.
삐뽀삐뽀 유투브 채널에 따르면 아기가 우리 가정에 합류하게 된 것이지, 우리가 아기를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므로 무조건적으로 아기에게 맞추다 보면 육아를 오래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 이므로, 큰 뼈대는 지침을 따르되 세부적인 건 그때그때 가정의 상황에 맞춰서 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아기의 성향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4. 유제품군 도입
생 우유는 돌이 지나야 먹일 수 있으므로, 발효식품인 요거트를 도전했다. 아기는 장내 미생물이 아예 없어서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장내 미생물이 생기고 육성하기 시작한다. 때문인지 아기 유산균 영양제 제품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유튜브의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한 결과 유산균을 영양제로 챙겨 먹기보다는, 유산균이 살기 적합한 환경이 이미 조성되어 있는 식품채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흡수율(?)이나 유산균에게도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나는 아기의 간식 1회는 요거트로 고정하고 다양한 과일과 함께 급여하려 한다. 또, 제미나이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이 자리 잡기까지는 적어도 보름-한 달 정도는 요구르트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영양제를 알아보다 보니 균 종류의 다양성, 균 수가 영양제의 지표가 되는 것 같다. 때문에 필자도 요거트 제품에서 가능한 균 종류가 다양한지, 합성첨가물이나 당이 추가되진 않았는지 등을 고려했다. 그 결과 필자의 선택을 받은 요거트는 케피어였다. 제미나이에 따르면 어느 나라의 발효식품으로 일반 요거트에 비해 균 종류가 훨씬 다양하다. 시중의 일반 요거트는 균 종류가 n가지로 대부분 비슷한 균종을 사용한다고 한다.
낯가림
6개월이 되도록 우리 아기는 다른 사람에게 방긋방긋 잘 웃었다.
그래서 내심 낯가림이 없는 순둥이인가 했다.
그러다가 신생아 육아로부터 환기할겸 근교 여행을 나섰다.
아기를 유난히 예뻐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만나 스몰톡을 하고, 심지어 아기도 안아보셨는데
갑자기 왠걸
아기가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평소 그렇게까지 크게 운 적이 없는 아기라서 할아버지에게 죄송한 한편 내심 너무 놀랐다.
그제야 아 우리 아기도 낯가림을 하는구나 했다.
이후론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울곤 했다.
다가와 말을 걸어도 울었다.
그러다가 젤리가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퇴근 후 돌아와서가 문제였다.
귀가를 마중할 겸 현관에서 젤리가 나타나길 기다렸는데
문을 열고 젤리가 아기에게 다가오니
갑자기 아기가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젤리 쪽은 쳐다도 안 보고 필자를 꼭 껴안으며 ㅅ 모양 입으로 삐쭉인다.
너무 귀여우면서도 낯가림이 걱정되었다.
그날 이후로 젤리의 눈물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아기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서, 아침 이유식까지를 젤리가 담당하고 나와 교대하기로 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하니 그날 이후로는 양육자에 대한 낯가림은 없어졌다.
너무 귀엽고 또 경각심이 드는 사건(?)이었다.
초기 이유식: 우리 아기의 알러지 체크
모든 식재료가 아기에게 새로운 것이다.
때문에 초기에는 언제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노심초사했다.
반응이 나타나면 어떻게 대응해야하며, 상비약도 갖춰야 하는지 싶었다.
우리 아기의 경우 두부를 시도했는데 입가에 발진이 일어났다.
대표적인 알러지 반응 중 한 가지로, 알레르기 재료로 체크해 두었는데,
당시 헷갈리는 점이 있었다.
침 분비가 많아지고 부쩍 손 가락을 빨았다.
주로 입가에 손가락을 두고 빨았는데, 그렇다 보니 손가락과 입가에 침독이 가끔 올라오기도 했던 것이다.
하필 두부를 먹을 때 침독이 올라 나는 이 증상을 알레르기로 여긴 것이다.
나중에 다시 두부를 먹이니 아기는 멀쩡했다.
증상으로만 판별하려니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문득 의사가 생각났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을 다루는 내과나 정형외과와 같은 분과는 환자가 말하는 증상을 듣고(+진찰하고) 병을 판별하기까지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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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이유식: 양 늘리기
이유식을 먹이기 위해 의자에 앉히고, 턱받이를 채우고... 를 성공하고 나면
음식의 질감, 양, 숟가락으로 먹이는 것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난관으로 느껴진다.
또한 어떤 재료든 5g, 10g의 양을 먹이는 게 굉장히 큰 일이며 신경이 많이 쓰인다.
초기 이유식 양 늘리기 또한 삐뽀삐뽀 유투브 채널을 참고했다. 구체적인 예시가 나와있어서 따라 하기 수월했다.
이를 따라 내가 했던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하루에 5g씩 꾸준히 늘린다.
처음에 아기가 얼마나 먹을지 모르니 일단 5g정도 준비해 본다.
다음날은 10g, 다음날은 15g .... 이렇게 하루에 5g씩 꾸준히 늘려갔다.
아기가 잘 먹든 안먹든, 익숙해지던 안 익숙해지던 일단 목표치만큼 양을 늘려 준비했다.
2. 소고기, 야채 순서로 재료를 추가했다.
양을 늘리다보면 미음만 40, 50g을 먹이기보다 미음 20g에 소고기 5g 야채 5g 이런 식으로 조합하는 게 영양상 균형을 맞춰나가기 수월할 것 같았다.
물론, 이 시기 아기의 주식은 분유이므로 이유식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체험'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초기이유식: 인트로' 글 참고)
3. 이유식 한 끼에 50g 정도 되었을 때 2끼로 늘렸다.
양이 많이 늘었을 때 2끼를 도입해버리면 아기 소화기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적절한 양이되었을 때 2끼로 늘리고, 각 끼니의 양을 모두 천천히 늘려가며 적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한다.
아기가 이유식 한 끼에 50g쯤 먹게되었을 때-나의 경우 초기 이유식 마지막즈음-이유식을 2끼로 늘렸다.
그런데 우리 아기는 식욕이 좋고, 분유를 사랑했기에 선 분유 후 이유식을 하고 있었다. 점차 양을 늘려가다가 분유 200ml에 이유식 70g을 먹자 아기가 소화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때문에 분유와 이유식 간의 밸런스를 조절해 보고자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분유 양에 따라 이유식 섭취량이 들쑥 날쑥이 되었다.
결국 분리수유를 어떻게든 해야 상황이 나아질 것 같아 큰맘먹고 분유와 이유식을 주는 시간을 띄웠다. 분유를 찾아서 울 것이라는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기는 이유식만 먹고도 괜찮았다. 속도 훨씬 편해 보였다.
그렇게 분리수유를 시도함과 함께 70g의 이유식을 3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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