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어떻게 준비할까? 2. 모유수유 방법

출산과 육아 모두 어릴적 듣고 보던것과 많이 달라졌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니... 두세번은 더 바뀌었겠다.
오늘도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알아본다. 

모유수유를 편하게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그 전에 선행 질문이 있다. 모유수유를 어떻게 할까? 

방법을 알아야 그 방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아이템 등을 마련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저번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삐뽀삐뽀 유튜브 채널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이리저리 찾아봐도 대부분은 이론적인 설명만 있어 초산모인 나에겐 조금 안 와닿고 어려웠던 반면, 삐뽀삐뽀 채널의 실제 예시를 보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더불어 깜찍하고 귀여운 아기가 젖을 무는 장면은 너무나도 감동이었다.)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모유 냄새 맡게 하기
먼저, 아기의 코-아랫입 근처에 유두를 가까이하여 모유의 냄새를 맡게한다. 그러면 아기가 유두의 방향을 열심히 찾으며 입을 뻐끔뻐끔 벌린다. 본능적으로 모유를 먹기위해 위치를 찾고 빨고자 하는 것이다.
 
2. 유륜을 물리기
아기가 입을 작게 뻐끔거리다가 중간에 크게 입을 벌릴때가 찾아온다. 이 때를 놓치지말고 유두를 아기 윗입천장에 닿게, 그리고 두 입술이 유륜 전체를 덮도록 유륜과 유두를 아기 입속으로 깊게 넣어준다. 
설명은 길지만 영상을 보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신기했던 점은 우리가 빨대로 음료를 먹듯이 빠는 것이 아니라 턱과 볼 그리고 입 전체를 사용해서 유륜을 빤다는 것이다. 빨대 빨듯이 유두만 빨게되면 오히려 유방을 잘 짜지 못해서 모유가 안나오고, 아기의 입은 진공인 상태로 유두를 빨기 때문에 유두가 아프고 상처나기 쉽상이라고 한다. 

 

아기 입속으로 깊게 넣기 위해서는 엄마가 손으로 유방의 모양을 살짝 잡아주는 것도 좋다. 
이 또한 삐뽀삐뽀 유튜브에 소개되어 있는데, 손잡이가 없는 컵을 쥐듯 손을 모아 C 모양으로 만들고, 밑가슴을 감싸듯 위치한다. 엄지와 검지를 가깝게 하면 세로로 유방이 잡히는데, 마치 샌드위치모양처럼 하여 아기 입속에 넣어준다. 

3. 아기의 자세 
아기의 입은 엄마의 가슴과 밀착되어 있으니 아기의 머리위치는 고정되어있고 몸의 방향을 어디든 편하게 할 수 있다. (심지어 아기가 조금 크고나면 누워서 수유할수도 있다고 한다.) 아기는 보통 엄마 몸 앞에 위치하는데, 이때 입 전체가 유륜을 감싸야 하므로(생각보다 신생아의 입크기가 정말... 매우 작다) 아기의 자세는 엄마를 바라보고 누운.. 옆으로 누운 자세와 비슷하다. 
아기의 뒷목을 감싸잡고 엄마 가슴에 밀착시켜 유륜을 더 잘 짤수 있도록 하고 왼팔로 머리와 몸을 지그시 받치는 자세가 된다. 그런데 수유 시간이 10분 30분 길어질수록, 개월 수가 지나 무거워질수록 엄마가 점차 힘들어진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수유쿠션이다. 
이 외의 자세로는 풋볼자세가 있다.(재왕절개 산모를 위한 자세라고 한다.) 옆구리에 풋볼을 끼듯이 아기의 몸을 옆구리에 낀 자세가 된다. 
  
4. 엄마의 자세 
아기를 엄마의 자세와 위치에 맞춰야지 엄마가 아기의 위치에 맞춰 자세를 취하면 안된다. 
달리말해 등을 편히 기댈 수 있는 의자에 앉아 척추와 골반을 정렬한 뒤, 유두 높이에 아기의 입을 위치시킬 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따라서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필요하다. 조금 큰 의자라면 쿠션을 대고 바르게 앉는것도 방법이다. 

 

+ 모유수유 때 엄마가 아기를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하면 어깨와 등이 굽는다. 출산하며 벌어진 관절이 산욕주 동안 서서히 붙고, 길게는 1년까지도 회복하므로 반드시 올바른 자세로 수유하여 건강한 몸이 되도록 한다.

가끔 출산후 허리가 안좋아졌다는 후일담이 있는데, 다시 뼈가 붙을 때 올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해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출산후 몸이 너무 좋아졌다는 후일담은 이 기간동안 올바른 자세로 잘 회복했을 것 같다.

 

또, 수유할 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젖을 물려야하므로 빠르게 탈착/개방(?)할 수 있는 옷이 편하다. 신생아 시기엔 2-3시간마다 수유해야하므로 비록 총 수유기간이 1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자주 사용하는만큼 유용하다는 경험담을 보았다.  

 

 

모유수유에 필요한 쿠션과 수유복은 다음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