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몇 시 어디로 1차 검진이 예약되었다'고 문자인지 메일인지를 받은 것 같다.
일방적으로 정해 통보받는게 영 익숙하진 않았지만 번거롭게 전화나 방문예약이 아니라는 점은 좋았다.
미드와이프와 첫 만남에선 무슨일이 일어나는 걸까? 모르니까 일단 구글링을 해본다.
결과는 조금 놀라웠다. 과거 병력, 치료이력, 복용약, 과거와 현재의 심리/정서 상태 등을 상세히 묻고 기록한다고 한다.
생각보다 세심하게 다방면으로 챙겨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득 한국의 산부인과도 산모의 전방위적 케어를 제공하는지 궁금해졌지만 필자는 한국에서는 경험해본 적 없으니 나중을 기약하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나니 어떤 말을 할지 미리 대비할 수 있어 마음이 진정되었다.
첫 만남부터 수백가지 질문을 해야한다는 미드와이프의 말과 함께 장장 1시간정도의 진료(상담?)이 진행되었다.
알고보니 미드와이프는 산부인과적인 진료보다는 임산부의 물리적 심리적 상태를 전방위 적으로 케어하고,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주치의와 연결해주거나, 필요에 따라 약을 처방하기도 하는 것 같다.
간단한 피검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영양제를 열심히 복용해온 나로선 현재상태를 점검할 수 있어 좋았다.
복용중인 약은 없는지, 영양제는 무엇이있는지 등을 면밀히 상담하였는데 내가 복용하던 영양제 중 밀크씨슬은 금지되었다. 인터넷에 몇가지를 검색하더니 밀크씨슬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하여 권고를 따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철분 신경쓰였다.
사실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한 이후로 어지러운 증상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전에 없던 변비증상이 생겼다.
실험을 위해 철분제만 복용을 중단해보았더니 변비증상이 나아졌다.
그렇다 변비증상의 원인은 철분제였다.
피검사 결과에 따라 철분제를 계속 복용할지를 결정하려 한다.
현재 철분수치가 괜찮으면 잠시 복용을 중단하고 최대한 식단으로 섭취하는 방향이 좋을 것 같고, 부족하다면 계속 섭취해야할 것 같다.
피검사 결과는 다음 약속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엽산, 비타민D, 비타민C와 같은 필수 임산부 영양소는 미드와이프를 통해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었다.(물론 영국 건강보험료에 포함되어있는 부분인 것 같다.) 철분제의 경우 철분 수치가 낮은 경우에만 처방으로 지급한다는 아쉬운 소식이었다.
한국에서도 받아본 적 없는 두꺼운 산모공책을 받고선 일단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저것 정보가 적혀있으니 천천히 살펴보며 공부해보자.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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