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갑자기 배가 너무너무 간지러워졌다.
어떤날은 옆구리, 어떤날은 아랫배.. 돌아가며 골고루 간지러웠다.
그 정도가 긁지않고선 못 배길정도로!! 너무 가려웠다!!!!
젤리가 괜찮냐며 배에 손을 얹는순간
맙소사... 살짝 긁은 부위에 열감이 오르며 더 불편해졌다.
순간 나도 모르게 걱정해준 젤리에게 뭐라 말할 새 없이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젤리 손을 배에서 바로 떼어냈다.
평소 언제 피부가 가려웠나?를 생각해보면 모기에 물리거나, 알러지반응이 있는 경우가 떠오른다.
이 때 모두 청량감을 주는 파스나 스프레이를 도포하면 한결 나아졌던 경험이 있기에, 일단 피부 온도를 낮춰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파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할 순 없었다.(파스의 성분이 체내 흡수되므로 임산부 사용을 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량감...
피부를 시원하게 ....
피부 쿨링...?
쿨링 화장품...
끝말잇기 마냥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가 이내
'바디로션!! 바디로션을 발라야겠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바디로션을 펌핑해 가려운 부위에 도포하고 부채질을 해주었다.
'살겠다....'
가려움이 곧 이내 잠잠해졌다.
그러곤 가려웠던 부위가 괜찮나 거울을 본 순간 너무 놀랐다.
손톱자국대로 빨갛게 알러지마냥 부어오른것이다.
정말... 피부를 맞닿은채로 그저 살살 움직였는데('긁었다 보다는 움직였다가 맞겠다.) 피부가 한계치까지 늘어나 있는 상황에서 자극을 주어서일까..
그 뒤로는 배가 가려우면 복부의 옷을 걷어 체온을 식혀주고 바로 로션을 발라주었다.
꾸덕하고 불투명한 것 보다 수분감이 많고 투명한 겔 형태가 빠르게 체온을 낮추어 도움이 되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로션을 바른 뒤 잠시 부채질을 살살 해주어 피부 온도를 급격히 낮추어 주었다(배가 갑자기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갑자기 강풍으로 부치면 안된다)
튼살을 방지하고자 그렇게 열심히 튼살크림을 바르는데, 가렵다고 배를 긁어 자극을 주면 말짱 도루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 가려워도 절대 긁지않고 최대한 위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배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도 간혹 간지러웠는데, 임신 전보다 유난히 더 가려운 것 같아 찾아보니 임신성 소양증이라는 명칭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ㅇㅇ증이라는 의학적 진단이 되려면 증상의 강도와 빈도 등 판단 기준이 있고, 이를 충족해야한다.
그렇게 까지 심한 증상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불편하므로 그저 '임신하면 평소보다 조금 더 피부가 예민해지고 가려울 수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곤 최대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려했다.
화장품도 평소 사용하던 것을 쓰고 새로운 것이나, 특정 성분이 농축된 것을 사용하지 않으려 했다.
특히 여드름연고, 레티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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