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엔 조리원이 없다.
놀랍게도 그렇다.
처음엔 멘붕이었다. '조리원 없이 어떻게 산후조리하지?'
첫 임신, 첫 출산이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서 오는 공포는 상당했다.
그래서 오늘도 이것저것 둘러보며 정보를 모아본다.
1. 산모케어
조리원은 한국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산모 중심의 케어를 제공한다(그 중에서 특히 마사지와 급식이 아주 부러운 점이다)
영국에서는 출산후 귀가하여 집에서 가족이 함께 산모를 케어한다. 산욕주동안 양가의 가족(특히 어머니)이 산모가 회복할 수 있도록 육아를 도우며 출산 직후부터 몸을 계속 움직이고(!!) 가능하다면 산책 등의 활동을 권장하는 등 산모 케어 방향이 조금 다르다.
출산후 얼추 몸을 회복하고나면(몇 시간 뒤쯤?) 바로 걷는 것을 권장하며, 재왕절개나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특수 경우가 아니라면 만 24시간 내에 병원에서 귀가하는 것 같다. 산모의 샤워도 외출도 무엇하나 크게 제한두는 것이 없고 가능하다면 산모가 몸을 바지런히 움직이는게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적극 권장하고있다. 때문에 신생아와 산책나온 엄마들을 동네 공원에서 볼 수 있다.
2.신생아케어
또 출산 직후 신생아 케어도 조금 다른데, 영국에서는 태어나자마자 엄마품에 안기고(skin to skin), 가능하다면 모유수유를 바로 시도한다. 그러나 보통은 3일차에 모유가 돌기 시작하므로 36주부터 유방 마사지를 통해 얻은 초유를 집에서 미리 얼려와서 병원에서 먹인다.
분유 수유를 선택한 산모는 출산 직후 아기에게 먹일 분유를 직접 챙겨와야한다.(병원에따라 우유병, 젖꼭지 등 제공범위가 상이한데, 사전에 조산사와 논의하여 준비할 수 있다)
이후 회복실에서 모자동실을 하며 기저귀, 옷 등 모두 보호자가 케어하며 보호자가 책임진다. 물론 필요시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3.출산전후 음식
출산 중 탈진을 막고 힘을 내기위해 에너지드링크, 물과 블루베리, 바나나와 같이 한번에 조금씩 섭취가 가능한 간식류를 권장한다.
출산 후에는 일상적으로 먹던 음식이 나온다. 예산상의 한계로 보통 버터와 식빵한조각 오렌지쥬스 정도인 것 같지만.. 의외로 메뉴 선택도 가능하다. 다양한 알러지와 식이를 고려한 것 같다.
각 문화의 장단점이 모두 있는 것 같다.
나는 모자동실을 출산직후부터 한다는 점에서 영국 출산문화가 좋다.
유투브에 한국 병원/조리원 브이로그 영상을 보면 유리창 너머로 아기를 보는 모습이 애틋하면서 너무 뭉클하다.
출산 직후에 힘은 들겠지만 가족들과 함께라면 해낼 수 있으리라 믿으며 건강히 나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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