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의 정보를 활용할 수 없는 때가 다가왔다. 

과연 영국 병원에서는 어떤 것을 제공해줄까? 

 

영국 병원도 한국과 같이 국가의 세금으로 운영된다. 그런데 여러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가고있다고들 보고있다. 때문에 나도 큰 기대는 하지않고 내 몸 하나 잘 케어받을 수 있기를 바랐다. 

 

이곳에서 가장먼저 병원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바로 출산할 병원투어이다. 

지역에 따라 온/오프라인 운영 방식이 다른 것 같다. 필자는 오프라인 병원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산책겸 신청했다.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집과 병원까지 걸리는 시간을 알 수 있는 점이다.

한국은 산부인과로 정기검진을 가지만, 영국은 조산사에게 정기검진을 받는다.

이들은 주로 지역 보건소에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지역 보건소를 다니고, 출산할 병원은 초음파 검진 때 가게된다.

임신 기간을 통틀어 3번 정도이기에 배의 부른 정도에 따라 매번 소요 시간이 달라진다.

따라서 출산을 계획할 임신 후기쯤 되어서 투어를 하게되는데, 부른 배로 걷다보면 속도가 나지 않는다.

출산 후 24시간 내에 집에 오려면 이보다 더 오래걸릴 것이 자명하기에 출산후에 계획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용감하게도 젤리와 나는 출산후 24시간내에 집에 걸어서 올 수 있을것이라 예상했는데, 투어를 다녀온 뒤로는 어림도 없다며 도보 귀가 계획은 폐지했다.)

 

또, 어떤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지, 어떻게 출산이 실제로 진행되는지를 현장감있게 느껴볼 수 있어서 출산 전/후과정을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었다. 예를들어, 짐 보관은 어떻게 하고, 출산 후 모자동실 때 아기는 어디서 어떻게 케어해야하는지 등이 있었다.

추가적으로, 분만 과정도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산전교육에서 익히 들어 알고있던 내용이라.. 이제는 어디가서 나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투어를 한 곳은 영국에서 보편적인 Birth Centre였고, 이곳에서 출산한 뒤로는 회복실로 옮긴다고 했다. Birth Centre는 정말 일반 가정집 같았다. 안방에 있을 법한 침대와, 부부화장실에 있을 법한 월풀 욕조, 짐보관 옷장, 동행한 가족이 쉴 수 있는 소파까지. 유일하게 이곳이 병원임을 알 수 있는 점은 신생아를 케어할 수 있는 멀티베드(체인징 테이블과, 조명, 각종 의료기기가 일체형으로 벽에 붙어있다)였다. 만일 다음 출산이 있다면 이곳에서 하고싶어질 정도로 아늑한 느낌이었다.

 

회복실로 옮긴 뒤엔 몸을 추스르고, 걸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대부분 24시간 이내) 귀가조치를 한다고 했다. 물론 환자가 원하면 더 머물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최대 4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 같았다. 

 

투어를 마친 뒤엔 영국에서 출산한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경험을 했을지가 너무 궁금했다. 다행히 영국 출산 브이로그를 몇 편 찾을 수 있었고, 정말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자연분만이 시작되는 기준인 4-5cm가 되기 전엔 집에 정말로 돌려 보낸다던가, 음식은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던가, 병실의 인프라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필자도 이곳에서의 출산 경험을 (출산 후에 돌아와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