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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 되도록 우리 아기는 다른 사람에게 방긋방긋 잘 웃었다. 
그래서 내심 낯가림이 없는 순둥이인가 했다. 

그러다가 신생아 육아로부터 환기할겸 근교 여행을 나섰다. 
아기를 유난히 예뻐해주시는 할아버지를 만나 스몰톡을 하고, 심지어 아기도 안아보셨는데

갑자기 왠걸
아기가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평소 그렇게까지 크게 운 적이 없는 아기라서 할아버지에게 죄송한 한편 내심 너무 놀랐다. 

그제야 아 우리 아기도 낯가림을 하는구나 했다. 

이후론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울곤 했다. 
다가와 말을 걸어도 울었다. 

그러다가 젤리가 출근을 하게 되었는데
퇴근 후 돌아와서가 문제였다. 

귀가를 마중할 겸 현관에서 젤리가 나타나길 기다렸는데 
문을 열고 젤리가 아기에게 다가오니
갑자기 아기가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젤리 쪽은 쳐다도 안 보고 필자를 꼭 껴안으며 ㅅ 모양 입으로 삐쭉인다. 

너무 귀여우면서도 낯가림이 걱정되었다. 

그날 이후로 젤리의 눈물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아기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서, 아침 이유식까지를 젤리가 담당하고 나와 교대하기로 했다.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하니 그날 이후로는 양육자에 대한 낯가림은 없어졌다.  

너무 귀엽고 또 경각심이 드는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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