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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오면 그냥 가면 되는 것인가? 

초산모인 나는 미디어에서 본 분만장면 밖에 몰라 배가 아프면 병원에가서 아이를 낳는다 정도의 인식밖에 없었다. 

출산교육에서 이를 자세히 알게되어 잘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투브에 한국 제왕절개 산모들을 보면 너무 깔끔하다. 

수술날짜를 잡는다->예약날짜에 병원을 간다. 

 

자연분만인 나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럼 언제 병원을 가야할까? 

먼저 분만 과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1. 가진통

몸이 출산을 준비하기위한 신호로, 배가 생리통처럼 아파온다고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점은 '강도와 주기가 불규칙'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당장 분만을 하기위한 진통이라기 보다 그 전에 찾아온다고 하여 가(짜)진통 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초산모의 경우는 가진통을 느끼곤 진진통인줄 알고 태산같이 걱정하거나 당장 병원에 가는 일도 심심찮다고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한 이유는.. 그렇다. 진(짜)진통일 때 병원을 가야 분만이 곧 진행된다는 것이다. 

개인차가 매우 큰데, 없는사람도, 길게하는사람도, 짧게하는사람도 있다고 한다. 혹은 일주일동안 밤마다 가진통만 계속되어서 병원에 갔더니 이미 산도가 4cm나 열려있던 경우도 있었다. 정말 개인차가 크므로 강도와 주기를 잘 체크해봐야 겠다. 

 

2. 이슬 비침

출산 과정에서 가장 궁금하던 그것! 도대체 그놈의 '이슬'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이슬만 먹고 산다는 그 이슬인가? 한국 유투브를 아무리 찾아봐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영국은 시각자료로 바로 보여주어 바로 이해했다. 그것도 교육하시는 조산사의 개인 경험담을 기록으로 남긴 자료였기에 매우 인상깊었다.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본인의 출산과정중에 자료를 남기신 것인가!!)
말로 설명하자면 투명한 액체와 더불어서 선명한 피가 희미하게?약간? 묻어나온다.  
양수가 터지는 것은 몸에서 무언가 따뜻한 액체가 다리사이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슬과는 다르다고 느낀다고 한다.

 

보통 임신 후기에 분비물이 증가하면서 패드를 하고있기에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희미한 색이라 하더라도 흰 배경이면 바로 알 수 있을테니 말이다. 패드없이 색상이 짙은 속옷이라면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이것 또한 개인차가 있어서 있는사람도 없는사람도 있는 것 같다. 

 

3. 진진통

분만에 돌입하기위한 진짜 진통, 진진통이다. 가진통과 달리 강한 진통이, 3-5분 간격으로, 1.5-2시간 동안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런 패턴일 경우에 드디어 병원에 간다.

영국의 경우엔 그렇다고 바로 입원하지는 않는다. 내진을 먼저 하고, 4cm쯤 열렸을때 비로소 입원시켜준다. 그 미만일 경우 얄짤없이 귀가행이다. 영국 출산 브이로그가 그래도 유투브에 몇 편 있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4. 분만의 3단계  

 - 1단계: 4cm가 되면 드디어 본격적으로 '분만'이라고 부르는 과정에 돌입한다. 그리고 이 때부터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다. 너무 이르게 무통주사를 맞으면 자궁수축이 진행되지않아 분만이 어려워질 수 있기때문이라고. 이 4cm가 열릴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초산모는 오래걸리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흔히 12시간 진통했어, 17시간 진통했어 라는 말이 나오는 것. 나는 분만이 오래걸린다고 생각했는데 분만하기까지 진통을 겪는 것이 이렇게 오랜시간 포함될줄은 몰랐다. 신기한 점은 시간당 열리는 cm의 평균치가 있는 것 같다. 

 

 - 2단계: 드디어 적극적으로 분만이 진행된다. 10cm정도가 열리고 태아가 나온다.

회음 절개는 의료진의 판단하에 진행된다고 한다. 그런데 아시안의 신체구조상 회음이 잘 찢어지는데, 사람마다 그 찢어지는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옛날에는 차라리 초기에 살짝 절개해서 조기개입을 하는게 낫다고 보았기에 회음절개를 보편적으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새는 무조건적으로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자연분만을 하게된다면 가장 걱정하는것은 회음 절개이다. 몇도 절개(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다)인지에 따라 회복속도가 판이하게 달라지기때문이다.  

 

 - 3단계: 분만이후 과정으로 태반이 나오고, 출혈 등을 정리한다.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보호자에게 아기의 탄생을 알리고도 산모는 한참 후에 병실을 나오게 된다고 한다. 필자도 태아가 나오면 분만이 끝인줄 알았는데 태반까지 잘 나와야 성공적인 분만이라고 한다. 영국에서는 태반이 잘 떨어져나올 수 있도록 옥시토신 호르몬 주사 맞을지 산모에게 동의를 구한다.

 

5. 기타-양수터지면? 

다리사이로 따뜻한 무언가가 흘러내리면 양수가 터진것이다. 이때 체크할 것은 1.터진 시간 2. 생리대가 젖는 정도 3. 색깔을 확인한 뒤병원에 연락을 한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양수가 터져도 생리대를 하고 30분을 기다리라고 안내할 것이라고 한다(!!) 생리대가 건조하다면 새로 갈고 2시간 후에 다시 체크를 하고, 젖으면 병원으로 바로 오라고 안내받았다. 

색깔의 경우 초록색, 검은색일 경우엔 병원으로 바로 연락하라고 안내받았다.(이 두 색깔은 본능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신생아의 태변이 검은색인데, 분만 전에 양수에 똥을 싸면 이런 색이 나온다고 한다.

 

정말 다양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지 교육을 통해 처음으로 알았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지 걱정이 앞섰다. 모르는것 보다야 알고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긴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을 줄이야.... 그 옛날에는 도대체 어떻게 아기를 낳고 했는지 ... 

 

잘 대비한 만큼 몸 건강히 출산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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