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기 건강관리: 임신성 당뇨와 혈당스파이크
필자는 임신성 당뇨 검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검사 이후 더욱 당 관리에 신경을 쓰게되었다.(왜냐면 당뇨는 무서우니까...)
검사와는 상관없이 언제든 무절제한 식사를 하면 임당이 올 것만 같았다. 검사 때에만 식이조절하여 피한다고(?) 능사는 아니니까 말이다.
어떻게 당 관리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찰나, 요새 유행하는 혈당스파이크가 떠올랐다.
관련 내용을 보면 모두 당을 크게 높이지 않는 식이와 운동 등에 관한 것이므로 임산부인 나도 참고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저속노화 식단으로 유명한 유투브와 각종 업데이트된 건강 및 의학 정보 유투브를 두루 살피며 최대한 군것질하고싶은 식욕과 함께 병행하고자 했다. (그렇다. 군것질 식욕은 절대 참을 수 없는것이다.)
해당 내용에서 권장하는 대로만 실천해서는 임산부의 정신건강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먹는 즐거움을 어떻게 포기하겠는가. 때문에 적당히 군것질도 하며 타협했다. 그런데 또 어떤 날은 군것질이 그닥 생각나지 않아 건강한 식단으로만 채울수도 있었다.
임신 후 맛있게 먹었던 음식 종류
1) 섬유질, 비타민, 미량영양소: 과일, 야채
다행히 영국의 과일과 야채가 매우 맛있다. 석회질 토양이라 그런지 식품 자체의 감칠맛이 풍부해서 한국에서 잘 먹지않던 것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과일 또한 한국에 비하면 당도가 낮고 본래의 새콤함이 있어 새콤달콤하게 먹을 수 있다. 식후 과일파로서 식후 과일은 포기가 안되었기에 식후에는 되도록 조금 섭취하고, 간식으로는 견과류 등과 함께 섭취했다.
산과 들에 나는 것은 거의 다 먹을 수 있는 한국인으로서 나물류를 자주 못 먹는것이 많이 아쉬웠다. 나물반찬에 밥과 국, 그리고 고기반찬까지 하면 뭔가 완벽한 식단인데 말이다.(물론 이렇게 매번 챙겨먹기란 매우 힘들다)
2) 단백질: 유제품, 고기
대체 유제품도 매우 다양해서 두유, 아몬드유, 오트유 등등도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치즈도 염소, 양, 물소 등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임신 초기 향에 민감하여 엄두도 내지 못했다. 대신 부족한 칼슘은 영양제로 보충하고 있다.
치즈만큼이나 요거트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입덧이 지났음에도 염소, 양, 물소 등은 자체 향이 요거트에서 더욱 강렬히 느껴져 포기했다. 일반 요거트 중 설탕과 지방이 거의 없는 제품으로 먹었다(당과 지방이 거의 없는 요거트는 매우 시다. 그런데 입덧 초기에 새콤한 것만 잘 먹게되면서 힘든 시기에 몇 안되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었다.)
고기는 돼지와 소 모두 지방질이 아주 적은 품종이라 한국에서보다 상대적으로 담백한 고기를 먹을 수 있다.
3) 탄수화물: 잡곡밥, 파스타, 빵
영국에는 의외로(?) 중동, 아시아 인구가 있어 식자재도 구할 수 있다. 다양한 콩과 잡곡류 그리고 영국인의 주식인 발효빵과 파스타 등을 골고루 먹었다.
영국에 인종이 다양한만큼 체질도 다양해서 주식인 파스타와 빵은 알러지를 고려한 여러가지 제품군이 출시된다. 글루텐 프리, 통밀, 호밀, 도정밀 등등.
일반적인 흰빵과 파스타에 비해 잡곡빵, 잡곡파스타가 맛과 질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건강을 위해 주로 잡곡류를 선택해서 먹었다. 혹은, 계란을 넣어 만든 파스타를 골라 먹었다. 일반 파스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조금 높다.
4) 지방: 견과류, 생선
오메가3를 영양제로 섭취할까 고민했지만, 자연 식품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흡수율이 좋을 것 같아 호두, 아몬드 등을 간식으로 챙겨먹었다.
등푸른 생선도 챙겨먹고 싶었으나 섬나라인 것에 비해 해산물가격이 비싸고 그렇게 신선하지 않아서 손이 가질 않았다. 대신 평소 음식 조리할 때 가능하다면 기름을 사용하기보다는 삶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5) 그 외 군것질: .......죄책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