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 건강관리: 슬기로운 입덧생활
임신을 자각한 뒤로 마음 한켠에 계속 불안함이 있었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찾아온다던데 언제 시작하려나...'
모든 임산부가 입덧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기에
한편으론 이대로 무탈히 지나가길... 바라던 어느날, 젤리가 몸보신을 위해 소꼬리 곰탕을 요리해두었다.
'부추 무침이랑 맛있게 먹어야지~' 하던 찰나! 갑자기 고기 비린내가 진~하게 풍겨왔다. 참을 수 없어 마스크를 쓰고 창문을 열어 환기했다. 분명 어제 요리할때만 하더라도 내일 맛있게 먹자고 젤리와 이야기했건만... 자고일어나 갑자기 다른 태도를 보여 젤리 입장에선 아주 어리둥절 했을 것이다.
이내 곧 눈이 마주치며 둘다 외쳤다.
'입덧아냐?'
그렇게 내 입덧이 시작되었다.
몸보신은 커녕 젤리가 소꼬리곰탕을 데울 때마다 나는 너무 곤욕이었다. 같이 식사하기도 힘들정도로....
미안하면서도 내 의지가 아니니 억울하기도 하면서 너무 역해서 토할것도 같고 ...
주로 고기, 튀김 등 조금이라도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하나도 먹고싶지 않았다. 새콤한 과일이 주로 땡겼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금방 불렀다.
또, 온갖 냄새에 민감해져 화장실 냄새, 음식쓰레기 냄새 심지어 남편의 채취도 힘들었고, 양치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그 결과 임신 전보다 무게는 아주 조금 늘었지만 아이에게 영양분이 다 가는지 더 갸름해졌다.
어서빨리 이 힘든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던 어느날 드디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접했다.
레몬사탕이나 레몬주스 등 레몬을 섭취하면 조금 견딜만 하다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며 레몬사탕을 챙겨먹으니 세상에 이렇게 괜찮을수가! 주변 임산부에게 적극 권장하고싶은 방법이었다.
위에 서술한 바와같이 나의 경우 향에 특히 민감했는데, 참기 힘들 때 마스크에 향수를 뿌려서 쓰고있거나 레몬사탕을 먹으면 한결 나았다. 또, 새콤한 과일을 식사시간에 먼저 섭취해서 입덧을 달래고 나면 조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혹은 그때그때 떠오르는 음식위주로 끼니를 거르지 않고 챙겨먹으려 노력했다.
한편으로는 외식을 하면 입맛이 돌기도 했다. 평소 집에서 요리할 수 없는 음식 위주로, 입덧을 참다가 정 힘들때쯤 한번 외식을 하면 그나마 잘 먹었다.
입덧이 일단 시작되면 어떤 점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해서 여러 대처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특히 레몬사탕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