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건 꼭! 먹어야 해!

장보러 마트에 입성하자마자 불현듯 속으로 외쳤다. 

'딸기 우유를 마셔야겠어! 상큼한 딸기향이 가득 담긴 딸기우유!!'

 

평소 가당음료는 질색하는 나였다.

웬만한 음료 하나 작은 용량을 골라도 설탕이 기본 20g씩 들어있어 연례행사때를 제외하곤 안먹었는데 정말 갑자기! 강렬한 끌림에 1년에 한 두번 있는 음료수 땡기는 날이구나 싶어 열심히 마트를 돌아다녔지만 딸기밀크쉐이크만 있었다.

그것도 리터단위로....

 

아쉽지만 안 먹는 것보단 나으니 최대한 설탕 함유량이 적은 것으로 골라 들고왔다.

분명 과일만 갈아만든 건강한 음료임에도 나는 인공 딸기향이 잔뜩 가미된 딸기 우유가 계속 생각났다.

 

이렇게 먹고 싶은데 혹시 ...?

 

희미한 두줄이 떠올랐지만, 연례행사로 가끔씩 음료수 땡기는 날인 것 같기도하고..

아리송함을 뒤로한 채 딸기우유에 대한 아쉬움만 남은 하루였다. 

아....... 딸기우유 먹고싶다....

 

 

09. 2024.